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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 격투 고수들, 전북 익산에서 한판 붙는다

격투기/맥스FC

by 멍뭉큐라덕션 2022. 10.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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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 격투 고수들, 전북 익산에서 한판 붙는다

기사입력 2022.10.12. 오후 05:55 최종수정 2022.10.12. 오후 05:55

15일~16일, 맥스FC ‘맥스리그, 퍼스트리그’ 개최

국내 최대 입식 격투단체 '맥스FC'가 23번째 넘버 시리즈를 개최한다.
ⓒ MAX FC 제공

국내 최대 입식 격투단체 '맥스FC(MAX Fighting Championship·대표 이용복)'가 23번째 넘버 시리즈를 개최한다. 오는 15일 전라북도 익산 익산실내체육관서 있을 'MAX FC 23 in 익산'대회가 그 무대로 2020년 코로나 확산 이후, 처음으로 관중 입장이 가능한 메인 대회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최측 역시 VIP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을 무료화 하는 등 의미를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만큼 대진 역시 풍성하기 그지없다. 웰터급 챔피언 김준화와 웰터급 토너먼트 우승자 이장한의 타이틀 매치, 현 라이트급 랭킹 1위이자 차세대 경량급 최강자로 꼽히는 조경재의 한일 국제전 경기, +70KG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 박태준의 슈퍼미들급 복귀전까지, 단체를 대표하는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격하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15일 'MAX FC 퍼스트리그 21'이 오후 2시부터 치러지며 5시부터는 메인대회인 맥스리그가 펼쳐진다. 이어 다음날인 16일, 'MAX FC 퍼스트리그 22'가 오후 1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출전선수만 무려 44명에 달하는 그야말로 입식격투기 페스티벌이 기대된다.

이용복 대표는 "MAX FC는 실력과 퍼포먼스를 겸비한 선수들이 링 위에 오를 수 있도록 꾸준히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번 대회 역시 그런 선수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각축장이다. 스타선수, 복병, 기대주 등 다양한 출전 선수들에 더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져온 토너먼트 경기까지 정말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는 말로 개최 소감을 전했다.


현 라이트급 랭킹 1위 조경재(사진 왼쪽)와 일본 슛복서 아리마 레이지
ⓒ MAX FC 제공

<맥스리그>, 간판스타 출격에 돌아온 빅네임,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까지

 

웰터급 챔피언 김준화(36·안양삼산총관)는 현 웰터급 랭킹 1위이자, 토너먼트 우승자 이장한(29·목포스타2관)을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김준화는 자타공인 단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지난 2020년 11월 대회에서 이지훈(36·인천정우관)을 꺾고 월터급 챔피언에 오르며 미들급에 이어 단체 최초로 두체급 챔피언에 올랐다.

중량급 선수치고 작은키(170cm)지만 '코리안 비스트'라는 링네임이 말해주듯 단단한 근육질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 넘치는 타격이 일품이다. 링 중앙을 차지한 채 강한 펀치와 로우킥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인파이터다. 한번 기세를 잡으면 좀처럼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는다. 본인 역시 압박형 플레이가 가장 자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맞설 이장한은 지난 7월 MAXFC 퍼스트리그20 대회의 -70kg 원데이 8강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해 도전자로 확정된 선수다. 단 하루 만에 토너먼트를 치러내고 도전자 자격을 얻어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련미에서는 김준화에 밀릴지 모르겠지만 패기와 근성은 검증 받은 만큼 대형사고를 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코메인 이벤트 라이트급 한일전 매치는 20대 초중반 나이에 벌써 40전에 육박하는 전적을 보유하고 있는 현 라이트급 랭킹 1위 조경재(23·인천정우관)와 일본에서 날아온 슛복서 아리마 레이지(21·오사카 용성학원)가 맞붙는다. 조경재는 "지난 6년간 정말 쉴새없이 달리고 또 달려왔다. 이제 결실의 때가 왔다. 이번 대결을 KO로 마무리 짓고 세계적인 레벨로 올라갈 것이다"는 말로 출전소감을 밝혔다.

+70KG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에도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모든 대진을 한 대회에서 치러내며 하루 만에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토너먼트 경기 특성상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먹과 발차기 공격만 허용되는 퍼스트리그 룰이 적용된다. 무제한급은 올해 두번의 8강 원데이 토너먼트가 개최되었는데 장동민(22·해운대팀매드)이 2회 연속 우승한 바 있다.

이번 토너먼트에는 현 슈퍼미들급 챔피언 정성직(33·서울PT365)을 필두로 동체급 5위 서형섭(23·해운대팀매드), 슈퍼미들급 랭킹 3위 장승유(20·거제팀야마빈스짐)에 일본 슛복싱 슈퍼웰터급 챔피언 출신 사카모토 유키(38·시뷰야시저짐)가 출전해 경합을 예약해 놓았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정성직같은 경우 각오가 남다르다. 이전에 두 차례나 무제한급 토너먼트에 참전했으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성직은 "이전 두차례 출전에서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무제한급 토너먼트에 적용되는 퍼스트리그 룰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고 판단했다. 이번에는 룰에 완벽히 적응한 상태다. 반드시 우승해서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설 서형섭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경기는 첫 토너먼트라 부상 관리에 미숙했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첫 경기가 동체급 챔피언이라는 점도 더욱 동기부여가 된다"며 토너먼트의 제물이 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4강 2경기에 나설 장승유는 "유키가 만만치 않은 상대겠지만 당초부터 목표는 챔피언 정성직이었다. 첫판을 승리로 장식해 반드시 정성직과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며 벌써부터 결승전을 내다보고 있다. 이에 사카모토 유키는 "한국에서의 경기가 이번이 처음인지라 설레고 기대된다. 나이가 많다고 얕보는 이들도 있는 듯 싶지만 54전의 경력은 그냥 쌓인 것이 아니다. 베테랑의 노련미를 보여주겠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박태준(36·경기광주엘복싱)의 복귀전도 관심거리다. 한때 김준화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머쥐는 등 중량급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갔던 그는 "무려 5년 만에 지도자가 아닌 선수로서 링에 오르게 되었다. 다시 파이터로 글러브를 끼었다는 사실에 설레는 감정도 들지만 동시에 두렵기도 하다. 예전의 명성같은 것은 잊어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한명의 도전자로서 성실히 시합에 임할 것이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56kg 랭킹 1위 최은지(사진 왼쪽)
ⓒ MAX FC 제공

신성들 활약 기대되는 <퍼스트리그>

 

'퍼스트리그 21'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매치업은 -56kg 랭킹 1위 최은지(29·대구피어리스짐)와 +56kg 랭킹 2위 임연주(27·평택빅토리짐)의 맞대결이다. 맥스FC는 초창기 대회부터 여성파이터들의 역할이 컸다. '격투 여동생', '불도저', '간호사파이터' '슈슈' 등의 링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량과 캐릭터를 갖춘 선수들이 선봉에서 흥행을 주도했다. 하지만 현재는 상당수 여성부 스타들이 빠져나간 상태다. 때문에 주최측에서는 최은지, 임연주 등이 세대교체의 선봉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최은지는 "무려 2년 만에 링에 복귀하는지라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성실히 다음 무대를 준비해온 만큼 이번 경기를 꼭 승리로 마무리하여 챔피언 이승아에게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임연주 역시 "열심히 준비했다. 앞으로의 모든 경기를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로우킥 만큼은 어떤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주특기를 살려 상대를 반드시 쓰러뜨리겠다"고 화답했다.

'퍼스트리그 22'같은 경우 각기 다른 영역 강자끼리의 충돌이 인상적이다. 마지막 언더카드 메인경기 6경기에서 맞붙을 김준희(30·광주문흥팀맥)와 장범석(26·대구팀한클럽)의 헤비급 매치업이 대표적이다. 김준희는 복싱 쪽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장범석은 다수의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경기를 가진 바 있다. 서로 익숙한 패가 다른 만큼 쉽게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로 꼽힌다.

오프닝(공개스파링) 2경기에서 대진이 잡힌 최철웅(35·왕십리피어리스짐)과 박준현(28·팀매드서면) 역시 이종매치의 성격을 띄고 있다. 최철웅은 무에타이, 킥복싱 등 총 4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입식 베테랑이다. 반면 박준현은 종합격투기와 입식 무대를 오가며 활동 중에 있다.

최철웅은 "맥스FC 대회 링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와 설렘이 함께 느껴진다.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박준현은 "입식과 종합 경기를 모두 뛰고 있지만 최종 목표는 UFC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이번 경기를 발판 삼아 더 훌륭한 선수로 거듭나겠다"며 숨겨왔던 큰 꿈을 밝혔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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