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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규호 “허씨 부자의 스토리텔링은 마치 영화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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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멍뭉큐라덕션 2023. 1. 1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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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규호 “허씨 부자의 스토리텔링은 마치 영화같아요”

기사입력 2023.01.16. 오후 02:07 최종수정 2023.01.16. 오후 02:07

[스타의 스타④] 영화배우겸 탤런트 이규호▶ 허웅, 허훈 형제

최근 각종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맹활약중인 배우 이규호(37)는 이른바 씬스틸러로 이름이 높다. 주연 혹은 그에 준하는 역할은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확실한 개성을 바탕으로 나오는 작품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중이다. 얼굴만보면 영낙없이 잘생긴 미남 배우지만 190cm·195kg의 건장한 체격 탓에 거구 이미지가 강하다.

단순히 사이즈만보면 그는 KBL에서도 통할만하다. 특히 몸무게는 어지간한 센터보다도 더 나간다. 한창때 하승진(221.6cm‧138kg)이나 나이젤 딕슨(201.7cm‧160kg) 정도는 와야 승부가 될 듯한데 프로필상 몸무게만보면 그래도 이규호에게는 상대가 되지않는다. 때문에 주로 액션영화 등에서 주인공을 빛나게 하는 거구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연기내공이 쌓여가면서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있는 모습이다.

뒤늦게 빛을 보게된 대기만성형 배우이기는하지만 그의 연기 경력은 꽤 길다. 2000년 초반 아역 배우로 드라마를 통해 데뷔한 이래 잠깐의 공백기를 가진후 2012년부터 그야말로 정신없이 달리고 있다.

<드라마> 홀리랜드, 나쁜녀석들, 마녀의성, 동네변호사 조들호, 낭만닥터 김사부1~2, 왜그래 풍상씨, 스토브리그, 경이로운 소문, 종이의집: 공동경제구역, <영화> 품행제로, 말죽거리 잔혹사, 친구2,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타짜: 신의 손, 검사외전, 더 킹, 조작된 도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범죄도시, 챔피언,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타짜: 원 아이드 잭, 신의 한 수: 귀수편, 그라운드 제로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작품이 상당수다. 현재는 낭만닥터 김사부3 촬영 중에 있다.

“어릴 때는 농구도 자주 보고는 했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아무래도 생업도 있고 특히나 영화, 드라마 쪽에서 일을 하는지라 스포츠에 관심을 많이 못가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농구선수하면 어린시절 영웅이었던 이충희, 허재 그런 선수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는 하죠. NBA도 누구나 다 아는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정도밖에 모르고요. 하지만 그런 저 조차도 허웅, 허훈 형제는 알고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배우의 특성상 이규호는 스포츠를 보면서도 이른바 스토리에 집중하는 편이다. 어쩌면 이러한 부분은 비단 그만은 아닐 것이다. 특정 팀을 응원하면서 매 경기 챙겨보는 매니아 팬들이야 훨씬 더 디테일하게 해당 종목에 접근하겠지만 일반 팬들은 전체적으로 뭉뚱그려 스토리를 통해 선수를 친숙하게 느끼는 경우도 많다.

 

“농구대잔치 시절 좋은 스토리가 많았잖아요. 현대 이충희와 삼성 김현준은 팀간 라이벌뿐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서의 경쟁 의식이 강했고, 허재는 강동희, 김유택, 한기범 등과 함께 연세대, 고려대 그리고 현대, 삼성으로 대표되던 농구계에 중앙대, 기아자동차의 반란을 만들어냈어요. 마이클 조던 또한 1차 3연패 이후 야구로의 외도 그리고 컴백후 다시 3연패! 이런 것이 바로 스포츠만이 가지는 각본없는 스토리텔링이 아닐까싶어요. 좀더 깊이 들어가보면 매경기 드라마적인 요소도 발생하겠지만요”

전주 KCC 허웅(29‧183.5cm), 수원 kt 허훈(27‧181cm‧상무 복무중) 형제는 농구계에 있어서 보물같은 존재다. 갈수록 농구인기가 떨어져간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팽배한 가운데 그나마 일반 팬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인지도를 쌓아가고있기 때문이다. 국내 농구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허재의 아들이다는 이슈에 더해 흔치않은 성공한 농구인 2세, 형제 모두가 국가대표급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순수하게 농구 선수로의 가치로는 이들과 비견될만한 선수가 더러 있지만 그 외 부분까지 포함하면 허씨 형제의 화제성을 따르기 힘들다.

“기존 강호의 시대를 거부한 채 새로운 왕조를 구축하고 기량적인 측면에서도 역대 탑급을 찍었던 농구 영웅, 이후 두 아들까지 성공해 각자의 팀에서 리그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이것은 영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스토리가 아닐까싶어요. 자칫 이렇게 찍었다가는 지나친 히어로물이다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사실이잖아요. 이들 허씨 부자를 중심으로 실제로 그런 농구 스토리가 만들어지고있어요. 농구계 인기를 위해서도 아주 긍정적이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그는 허씨 부자의 각각 다른 캐릭터에도 주목하고 있다. 배우들이 가장 원하는 연기의 방향 중 하나는 다양성이다. 이규호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닮은 듯 다른 부친과 두 아들이 더욱 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누구보다도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반항아 이미지가 진했던 부친 허재, 옆집 오빠처럼 편안하고 훈훈한 느낌을 주는 형 허웅, 한팀의 에이스이면서 귀여운 친구같은 동생 허훈 등 삼부자는 각각의 성향이 뚜렷하며서도 코트에서는 누구보다도 승부욕과 프로의식이 강한 선수들이다.

“저 역시 마찬가지지만 허웅, 허훈 형제 역시 클라이막스까지는 아직 가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들이죠.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주면서 농구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를 기대합니다. 저역시 최선을 다하는 배우 이규호가 될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KBL 제공, 본인 제공

기사제공 점프볼

김종수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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