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종석 “양홍석의 투지와 노력을 응원합니다”
기사입력 2023.01.28. 오후 01:01 최종수정 2023.01.28. 오후 01:01
[스타의 스타⑥] 개그맨 김종석▶ '양가' 양홍석
“이름 뒤에 석자가 있어서 그럴까요? 아님 같은 전북 출신이라서 그럴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관심이 가고 왠지 잘됐으면 하는 선수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투박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치고, 뭔가 중요한 순간에 한방 터트릴 것 같은…, 가슴을 뛰게하는 뭔가를 느끼게 해주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개그맨 김종석(46·BG엔터테인먼트)은 최근 들어서는 다소 잊혀진 이름이 됐지만 2000년대 초반만해도 예능계 블루칩으로 통하던 인물이다. 한창대 만큼은 아니겠으나 사진을 보여주거나, 프로그램 이름 등을 대면 여전히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1999년 당시 SBS ‘임백천의 원더풀 투나잇’의 코너 ‘김종석 대학간다’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KBS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에서‘ ‘잠을 잊은 그대에게’라는 코너를 통해 유재석과 함께 출연하는 등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다.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 등 한창 때는 채널만 틀면 얼굴이 보일 정도로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왕성한 활약을 펼쳤다.
드라마 ‘미쓰 아줌마’, ‘101번째 프로포즈’, ‘무기여 잘있거라’, ‘추노’, 영화 ‘차이나 블루’, ‘정승필 실종사건’, ‘핸드폰’, ‘날나리 종부전’ 등에 출연했으며 ‘한번도 안 해본 여자’에서는 주연을 맡기도 했다.
예전 같지 않다 뿐이지 최근에도 활동은 여전하다. KTV 국민방송의 소상공인 살리기 프로그램 ‘으랏차차 잘나가게’에서 MC로 활약한 것을 비롯해 ‘미스터 뽕짝김’(2009), ‘연평도 사나이’(2014), ‘하나뿐인 내 사랑’(2017) 등 음반도 꾸준히 발표했다. 현재는 개인사업과 더불어 ‘김종석의 야시장’이라는 유투브 채널을 운영중이며 오래간만에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도 컴백할 예정이다.
“농구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저희 나이대 정도 되는 아재들이라면 한때는 어지간히들 좋아했지 않나요? 1990년대 제가 20대였는데 프로야구도 부럽지않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그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와서 돌아보면 농구인기가 엄청났구나 싶어요”
그의 말처럼 1990년대는 한국농구 마지막 전성기라고 불릴만큼 인기가 굉장했다. NBA에서는 마이클 조던이 펄펄 날고있는 가운데 앤퍼니 하더웨이, 샤킬 오닐, 그랜트 힐 등이 차세대 밀레니엄 스타로 각광받고 있었고 국내에서도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경희대, 명지대 등 대학세가 농구대잔치 대세로 뻗어나가던 시기다.
기아자동차의 위세도 여전했던지라 그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프로농구까지 출범할 수 있었다.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주제가는 지금까지도 농구장에서 종종 울려퍼지고있으며 이번에 입증됐다시피 만화 ‘슬램덩크’는 여전히 세대를 뛰어넘어 농구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힘을 보여줬다.
“솔직히 요즘에는 예전만큼 선수들을 많이 알지는 못해요. 나름 아빠로, 가장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지라 관심은 있어도 많이 즐기기는 어렵다고 할까요. 그래도 몇몇 선수들은 눈에 확 들어오는데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수원 KT 소닉붐 양홍석 선수를 응원중이에요. 전주 출신으로 어린 시절 부산중앙고로 간후 중앙대를 거쳐 얼리엔트리로 프로에 오는 과정까지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팬들 중에는 자신이 응원하는 스타에 감정이입을 하는 경우도 많다. 김종석 또한 한사람의 팬으로서 양홍석의 행보에 이런저런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그 또한 고향을 떠나 서울에 와서 이런저런 고생 끝에 예능계에서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과거에 비해 많이 잊혀진 상태다.
“저와 비교할 바는 아니겠지만 양홍석도 신인때 기대치에 비하면 성장이 조금 주춤하지 않나 싶어요. 최근 국내농구계에서는 장신 테크니션들이 뜨고 있잖아요. 국내에서는 송교창, 안영준, 최준용 그리고 NBA를 목표로 해외에서 열심히 경쟁하고 있는 이현중, 여준석도 있고요. 언젠가부터 양홍석이 그들 중 가장 밀리고 있지않나 싶어요. 살짝 정체기가 온 것 같기도하고…, 한때 송교창, 최준용 이상의 잠재력을 가진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라고 평가받았던 것에 비하면 현재의 모습이 어색할 정도입니다. 물론 그러나 저러나 저에게는 양홍석이 최고의 선수이지만요”
팬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잘하고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를 바란다. 때문에 김종석 역시 경쟁자들이 펄펄 날고 있는 가운데 양홍석 또한 정상에서 포효하기를 기대한다. 양홍석은 현재 32경기에서 평균 11.94득점, 2.56어시스트, 5.66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얼핏 나쁘지않은 성적같아 보이지만 루키시즌 이후 가장 떨어진 상태임은 분명하다. 야투성공률, 3점슛 성공률 역시 하락했다. 무엇보다 허훈이 상무에 있는 가운데 중심에 서야할 선수라는 점에서 아쉬움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아직 젊은 선수잖아요. 모든 선수들은 시즌별로 부침이 있고요. 어려움 속에서도 투지와 근성을 보여주던 선수인지라 머지않아 제 컨디션을 찾고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럴만한 재능과 능력도 있고요. 경쟁자들에 못지않은 선수로 발전해 한국농구 약진의 한축을 담당하기를 기대합니다”
팬으로서의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해당 글을 쓰고 몇 시간 후 있었던 27일 고양 캐롯과 경기에서 양홍석은 16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 KT를 3연패 위기에서 건져냈다. 덕분에 기록 역시 33경기에서 12.06득점, 2.67어시스트, 5.85리바운드로 상향 수정됐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본인제공, 유용우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김종수 oetet@naver.com
Copyright ⓒ 점프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로레슬러 조경호가 기억하는 최고의 슈터는? (0) | 2023.01.19 |
---|---|
배우 이규호 “허씨 부자의 스토리텔링은 마치 영화같아요” (1) | 2023.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