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드래프트 그리고 성대 3인방의 결과는?
기사입력 2023.01.24. 오전 09:01 최종수정 2023.01.24. 오전 09:0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돌아보기⑤] 2002년 드래프트
‘대형신인=우승!’ 1999년 신인드래프트부터 이어져온 공식이 있었다. 첫해 현주엽만 아쉬움을 남겼을 뿐 이후 조상현(1순위), 황성인(3순위)=SK 우승, 이규섭(1순위)=삼성 우승, 김승현(3순위)=동양 우승이 바로 그것이었다. 공교롭게도 모두 1순위 아니면 3순위였으며 포인트가드, 스윙맨, 파워포워드 등 포지션 또한 다양했다. 신인드래프트가 각팀 전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확실히 증명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임은 분명했다.
때문에 2002 신인드래프트에서도 그러한 행보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외려 쏟아지는 관심도에서는 드래프트 첫해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드래프트의 중심은 단연 중앙대 센터 김주성(43‧205cm)이었다. 그는 ‘골리앗’ 서장훈 이후 최고 빅맨으로 인정받을 만큼 기량과 잠재력에서 최고로 꼽혔는데 이를 반증하듯 당시 드래프트는 ‘김주성 드래프트’라고 불릴 정도였다.
여러팀들이 김주성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미리 준비하는 등 간절히 그를 원했는데 최종적으로 행운의 1순위는 삼보(현 DB)에게 돌아갔다. 1순위 지명권이 가는 순간 당시 감독이었던 전창진과 플레잉코치 허재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팀의 운명이 바뀔 수 있는 순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드래프트의 복코'로 명성을 떨치게되는 럭키 허재의 시작이었다.
김주성에게 워낙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져서 그렇지 많은 농구인들이 주목하는 또다른 주인공들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성균관대 3인방’이었다. 정훈(43‧199.2cm), 진경석(43‧189cm), 이한권(44‧197cm)은 낙생고 시절부터 함께하던 동기들이었는데 이들이 함께하면서 전국대회 3관왕(종별선수권, 쌍용기, 전국체전) 등 돌풍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성균관대에서도 낙생고 시절만큼은 아니었지만 최강 중앙대의 바로 밑에서 그들을 견제하며 2000년 전국체전 우승으로 성균관대 최초의 전국대회 우승 타이틀을 따낸 것을 비롯 졸업반 시절에는 2001 MBC배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전까지 큰 존재감이 없었던 성균관대를 대학 농구의 강호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드중에서는 단연 박지현(43‧183cm)이 돋보였다. 박지현은 송영진, 임재현, 황진원, 신동한 등 쟁쟁한 선배들이 졸업한 가운데 김주성과 함께 중앙대의 강력함을 끝까지 지켜낸 선수다. 동기생, 빅맨과 가드 등 좋은 궁합요소를 갖추고있던 박지현과 김주성은 매경기 찰떡 호흡을 선보였는데 그로인해 몇해전 NCAA 웨이크포레스트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팀 던컨, 토니 러틀랜드 콤비와 비교되기도 했다.
2002년 드래프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건재를 확인한 중앙대에 앞서 성균관대, 한양대, 명지대 등 비주류로 불리던 대학의 약진이었다. 전체 1순위 김주성을 앞세운 중앙대는 1라운드 3명(김주성, 박지현, 손준영), 2라운드 1명(송완희)을 배출하며 총 4명이 지명됐다. 성균관대는 1라운드에 3인방(정훈, 진경석, 이한권)이 모두 뽑혔는데 한술 더 떠 모두 5순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상 1~5순위는 중앙대와 성균관대의 독무대였다.
거기에 더해 한양대와 명지대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양대는 비록 7순위이기는 했지만 고교시절 김주성과 랭킹 1위를 다퉜던 김태완이 1라운드에서 지명받은 것을 비롯 2라운드에서 2명(강준구, 박유진)이 뽑혔다. 명지대 또한 1라운드 1명(박영민), 2라운드 2명(박성운, 최경철)을 배출했다. 반면 고려대는 1라운드 2명(한정훈, 정선규), 2라운드 1명(김경록)으로 그나마 체면치례에 그쳤으며 연세대는 1라운드 없이 2라운드 1명(박재성)만을 배출한채 자존심을 구겼다.
1순위 김주성, 원주 농구의 역사를 바꾸다
1순위를 얻고 전창진, 허재를 비롯한 삼보 관계자들이 만세를 부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주성에 대한 기대치는 그야말로 엄청났다. 당시 삼보는 원년 나래 시절 깜짝 준우승을 시작으로 꾸준히 리그에서 경쟁해오기는 했지만 우승에 도전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했다. 허재는 전성기가 지난 상태였으며 신기성, 양경민 등은 분명 좋은 선수였지만 타팀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었다. 베스트5가 압도적이지도 그렇다고 선수층이 풍부하다고 볼 수도 없었다.
하지만 어지간한 외국인선수만큼의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던 김주성이 추가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외국인빅맨과 함께 ‘트윈타워’결성이 가능해지며 나머지 한명의 외국인선수는 팀에 부족한 스윙맨 혹은 가드 스타일로 뽑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김주성은 이러한 삼보의 기대에 120% 부응해줬다. 신인 첫해부터 주전 4번으로서의 역할을 잘해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주전 포인트가드 신기성의 군입대로 전력누수가 있는 상황에서도 삼보가 탄탄한 앞선을 구축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주성의 몫이 크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김주성이 있기에 단신 외국인슈터 데이비드 잭슨을 뽑아서 활용할 수 있었다. 노장 허재가 득점보다는 경기조율, 패싱플레이에 주력하는 가운데 양경민이 3번 포지션에서 3&D 역할로 살림꾼 역할을 해줬고 잭슨은 자신의 장점인 3점슛을 펑펑 쏘아댔다.
서장훈 이후 최고 빅맨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김주성은 삼보를 리그를 대표하는 명가중 하나로 만들어냈다. 외국인선수가 있던 KBL에서는 주로 파워포워드로 뛰었던 김주성은 센터 서장훈과는 많은 면에서 달랐다. 일단 공격력만 놓고보면 서장훈에 비하기는 어려웠다. 서장훈은 ‘슈팅센터’라고 불릴 정도로 정확한 슛을 자랑했다.
미들슛은 추승균과 함께 역대 최고를 다퉈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높은 정확도를 자랑했고 3점슛 또한 어지간한 스윙맨 못지않았다. 외국인빅맨의 포스트업도 어느 정도 버티어낼 정도로 탄탄한 몸과 힘까지 갖추고 있었던지라 사실상 국내 선수가 막기는 힘든 선수였다. 경기중 자신이 올린 득점, 리바운드 등을 체크하고 본인의 계산과 틀리면 기록원에게 가서 항의할 정도로 개인 기록에 대한 집착이 엄청났다.
적극적으로 스크린을 걸거나 받아먹는 득점을 올리기보다는 본인이 드리블을 치다가 슈팅을 날리는 선수인지라 팀내 포인트가드와 슈터를 한꺼번에 다운시켜버리는 경향도 있었다. 빅맨치고는 드물게 헤비온볼러 느낌을 강하게 주는 선수였다. 그로인해 외국인 파트너도 맞추기 쉽지않았고 팀 전체가 서장훈 위주로 전력 구성을 해야되는 관계로 사용법이 복잡했다. 성격 또한 예민한 편이라 어려워하는 감독이 적지않았다. 대부분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는 국가대표급 빅맨과 달리 여러팀을 옮겨다닐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김주성은 달랐다. 기록에 대한 집착이 없었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수비 등 궂은 일을 우선적으로 하며 팀 동료들을 잘 살려주었다. 파워형, 기교형, 공격형, 수비형을 가리지않고 어떤 유형의 외국인선수와도 잘맞았다. 정규리그 우승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이끈 것을 비롯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도 각각 2회씩 수상했다. 데뷔부터 은퇴까지 한팀에서만 16시즌을 뛰며 통산 블록슛 1위(1037개), 득점 3위(1만 288점), 리바운드 4위(4425개) 기록까지 만들어낸 그야말로 살아있는 ‘원주의 전설’이다.
◆ 김주성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742경기 출전 평균 13.87득점, 5.96리바운드, 2.64어시스트, 0.88스틸, 1.4블록슛
아쉬운 2순위 유망주 정훈, 꽃을 피우지 못하다
아쉬운 유망주…, 오랜 시간동안 정훈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말이다. 성균관대 재학시절 그는 농구 팬들에게 판타지 스타같은 존재였다. 지금이야 최준용, 송교창, 이현중, 여준석 등 빅맨급 신장(국내 기준)에 가드나 스윙맨처럼 플레이하는 선수가 적지않지만 당시만해도 무척 귀한 존재였다. 일단 적성에 관계없이 어느 정도 사이즈만 되면 골밑수비부터 시키던 시대인지라 장신 앞선 자원이 나오기 힘든 환경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낮고 유연한 드리블에 적당히 빠르고 외곽슛도 던질줄 알며 수준급 피딩능력을 지닌 정훈에게 팬들이 열광한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 정훈같은 사이즈의 선수가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해 2~3번을 맡아줄 경우 전체적 평균 신장이 올라가는 플러스 효과도 기대할수 있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제대로 프로에 적응할 경우 김주성 부럽지않은 선수가 될 것이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지금의 최준용같은 모습을 기대한 것이다.
아쉽게도 정훈은 그런 선수가 되지못했다. 팬들의 기대치는 커녕 한팀의 주전급 선수로도 안착하지 못했다. 여기에 대해 당초 그런 방식으로 육성할 생각이 없었던 프로 지도자들을 탓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보다는 모든 능력치에서 애매했던 본인의 탓도 크다는 평가다. 두루두루 할줄 아는 것은 많았으나 팀내 경쟁자들을 따돌릴 만큼 확실하지는 못했다.
슛, 수비, 패스 등 어느 한쪽에서라도 주무기를 가지고 다른 부분을 발전시켜 나갔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아마 무대도 아니고 당장의 성적이 급한 프로 감독들 입장에서 가능성 하나만 믿고 진득하니 그를 성장시켜준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잠깐씩 기회를 받았으나 짧은 시간에 뭔가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성격도 여린 편이라 채찍보다 당근이 어울리는 성향이었으나 전창진, 허재 등 맹장 밑에서 주눅이 들어 더더욱 플레이가 위축된 부분도 있었다.
◆ 정훈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256경기 출전 평균 4.26득점, 1.95리바운드, 0.61어시스트, 0.51스틸
불운했던 박지현, 기대에 미치지못한 성균관대 3인방
낙생고 3인방은 그대로 성균관대에 진학하는 만화같은 스토리를 써내며 아마 시절까지 남다른 주목을 받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누구하나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당수 기간동안 적지않은 경기를 뛰며 나름대로의 커리어는 가져갔지만 당초 기대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3인방중 가장 신장이 작았던 진경석은 3&D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코리아텐더 역시 그런 기대를 가지고 높은 순위로 그를 뽑았다.
아쉽게도 진경석 또한 순위 대비 아쉬운 활약으로 커리어를 마쳤다. 그의 장점은 악착같은 수비와 3점슛이다. 얼핏보면 흔한 유형같지만 의외로 주전급 3&D 플레이어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은 팬들 사이에서 애증의 이름이 되고만 양경민 등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잘알려진 슈터의 대부분은 수비에서 아쉬운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진경석같은 경우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못한 케이스다. 개막전부터 주전 3번 자리를 꿰찼으나 장기인 3점슛이 갈수록 무디어지며 나이가 어리다는 것 외에 변청운, 김기만 등 기존 선수들과의 차이점을 어필하는데 실패했다.
3인방 셋중에 결과적으로 가장 나은 행보를 보인 선수는 5순위로 뽑힌 이한권이다. 평균기록은 정훈, 진경석과 별차이 없었지만 정규리그 통산 428경기에 출전하며 나름 ‘가늘고 길게’ 커리어를 가져갔다. 큰 신장에 외각슛이 준수했고 이런저런 역할을 평균 이상으로 해냈던지라 주전으로 두자릿수 득점도 기록했고 기량발전상도 수상한바 있다. 이름에서 만들어진 책한권, 책란트라는 애칭으로 팬들 사이에서 불려지기도 했다.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시 드래프트 멤버 중 김주성을 제외하고 가장 나은 커리어를 남긴 선수는 단연 박지현이다. 스피드, 패싱능력에 근성까지…, 포인트가드로 성공하기위한 여러가지 조건을 잘 갖추고있던 박지현은 프로에 데뷔하기 무섭게 당찬 플레이를 통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이른바 팀운이었다.
당시 박지현은 1번에서 아쉬움을 가지고있던 팀에 들어가면 무조건 주전으로 뛸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대대로 포인트가드에 목말랐던 SK빅스같은 경우 박지현을 간절히 원하는 팀중 하나였다. 불운하게도 그가 지명된 팀은 동양이었다. 동양은 직전 시즌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급부상한 김승현이 있던 팀이었다. 더욱이 나이차이도 거의 나지않았던지라 박지현 본인으로서는 10개 구단 중 무조건 피해야 될 팀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동양의 잘못은 없다. 남아있는 선수중 가장 가치있다고 판단된 선수를 뽑은 것이었고 더불어 김승현의 군대공백도 대비해야 했다. 그런가운데 2002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김승현의 병역특례가 확정되었고 박지현은 졸지에 붙박이 백업가드로 남게되었다. 한창 성장해야될 시기에 후보로 밀리게 된 것 인지라 박지현의 프로 인생이 결정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김태완은 휘문고 시절까지만해도 김주성과 랭킹 1위를 다투던 초유망주였다. 한양대에 입학해서도 대학농구연맹전에서 중앙대, 고려대와 공동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 농구대잔치 준우승을 이끌었고 본인 역시 리바운드왕,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린다. 아쉽게도 해가 갈수록 발전하던 김주성과 달리 신입생 시절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성장이 주춤하더니 드래프트에서는 7순위에 그치고 만다. 탄탄한 웨이트를 바탕으로한 파워는 좋은 편이었으나 발이 빠르지 못하고 슈팅력도 그저 그랬던지라 쓰임새가 애매할 수 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정선규같은 경우 역대급이다는 극찬을 받았을 만큼 3점슛 하나만큼은 확실한 선수였다. 선수시절 동안 233개를 던져 성공률이 39.69%에 이른다. 2009~10시즌에는 무려 56.25%에 이르는 정교함을 뽐내기도 했다. 문제는 3점슛만 좋았다는 점이다. 가드로서 신장이 크지도 그렇다고 기동성, 기술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이 높지도 않았다. 3점슛이 좋다고는 하지만 슛타이밍이 빠른 것도 아니며 수비수를 떨쳐내는 능력에서도 아쉬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손끝감각을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았을 정도로 3점슛은 전문 슈터 이상을 자랑했다.
◆ 진경석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376경기 출전 평균 3.45득점, 1.36리바운드, 0.69어시스트, 0.53스틸
◆ 박지현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643경기 출전 평균 6.25득점, 1.79리바운드, 3.06어시스트, 1.16스틸
◆ 이한권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428경기 출전 평균 4.82득점, 1.25리바운드, 0.77어시스트, 0.4스틸
◆ 한정훈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236경기 출전 평균 2.47득점, 0.62리바운드, 0.56어시스트, 0.14스틸
◆ 김태완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68경기 출전 평균 1.31득점, 0.99리바운드, 0.16어시스트, 0.21스틸
◆ 손준영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253경기 출전 평균 2.96득점, 0.93리바운드, 0.58어시스트, 0.57스틸
◆ 정선규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296경기 출전 평균 3.83득점, 0.85리바운드, 0.86어시스트, 0.49스틸
◆ 박영민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267경기 출전 평균 1.61득점, 0.74리바운드, 0.3어시스트, 0.22스틸
당시 드래프트 멤버중 가장 크게 성공한 김주성은 자신의 프로 인생을 모두 보낸 원주에서 또한번의 신화에 도전한다. 이상범 감독이 시즌중 하차한 상태에서 감독대행을 맡음으로서 본격적인 지도자 행보에 나선다. '너무 빠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현재 2승 2패의 성적으로 흔들리는 팀을 빠르게 재정비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정훈은 은퇴 후 이런저런 일을 하다 2013년에 한기범 농구교실에서 유소년 강사를 맡으며 농구계로 돌아왔고 현재는 농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께 3인방을 이루었던 진경석, 이한권은 WKBL에서 활약중이다. 안양고등학교, 성남중학교 등에서 코치경험을 쌓은 진경석은 2015년부터 KB스타즈 코치로 있는데 서동철, 안덕수, 김완수 감독까지 사령탑이 바뀌는 와중에도 코치로서 계속 유임되며 능력을 인정받고있는 모습이다.
이한권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삼일중학교에서 코치를 맡으며 겸임으로 2018 U-18 대표팀 코치도 경험했다. 현재는 부천 하나원큐의 수석코치로 김도완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박지현은 DB에서의 전력분석원을 거쳐 현재는 휘문중 코치로 있으며 정선규는 KCC 전력분석원, 코치, 고려대 코치를 거쳐 현재는 모교인 용산고에서 코치를 맡고 있다. 박영민은 부산중앙고등학교를 전국체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지도자상도 수상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현재는 사임한 상태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KBL 제공, 유용우 기자
#이미지편집_김종수 칼럼니스트
기사제공 점프볼
김종수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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