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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양동근, 그보다 더 화제였던 168cm가드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돌아보기

by 멍뭉큐라덕션 2023. 2. 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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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양동근, 그보다 더 화제였던 168cm가드

기사입력 2023.02.21. 오전 09:01 최종수정 2023.02.21. 오전 09:0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돌아보기⑦] 2004년 드래프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배출한다는 것은 선수로서도 영광이지만 해당 학교 입장에서도 기분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장 먼저 모교 출신이 불려졌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의 빅3같은 경우 그동안 쌓아놓은 이름값이 워낙 높은지라 영향이 덜할 수 있겠으나 거기에 속하지않은 학교로서는 향후 행보를 결정지을 빅카드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 2004년 드래프트는 한양대 입장에서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빅3를 제외한 학교 최초로 전체 1순위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바람의 파이터’, ‘구리구리’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한시대를 풍미했던 KBL 레전드 가드 양동근(41‧181cm)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거기에 더해 김성현(42‧190cm)이 KTF에 5순위로 지명되자 한양대 농구부는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간 한양대는 드래프트에서 늘 조연 역할에 그쳤다. 이전까지 1라운드 지명자라고 해봤자 1999년 1라운드 6순위 이홍수(가드), 2001년 1라운드 9순위 김종학(센터), 2002년 1라운드 7순위 김태완(센터)이 전부였고 프로에서의 활약도 미미했다. 추승균이라는 걸출한 한양대 출신의 스타가 있기는 했으나 그는 드래프트 세대가 아니었다.

성균관대는 여전했다. 2002년 포워드 3인방으로 통하던 정훈(2순위), 진경석(3순위), 이한권(5순위)이 돌풍을 일으키더니 다음 해에서는 옥범준이 2순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4년에는 임효성(41‧180cm)이 3순위로 바톤을 넘겨받았다. 3번의 드래프트동안 5명의 선수가 5순위안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경희대는 김도수(4순위), 박진열(8순위), 한상민(2라운드 5순위), 천일환(2라운드 7순위) 등 무려 4명이 선택을 받으며 연세대와 더불어 최다 지명의 영광을 누렸다. 빅3중에서는 연세대만이 명성에 걸맞는 결과를 가져갔다. 양동근과 1순위를 다투던 이정석(2순위)를 필두로 이상준(6순위), 최승태(7순위), 이정협(9순위)이 줄줄이 선택을 받았다. 4명 모두 1라운드에서 지명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드래프트 참가 학교중 가장 성적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고려대는 백인선(10순위), 이병윤(2라운드 3순위)등 2명, 중앙대는 김상영(2라운드 2순위) 한명만이 지명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거기에 더해 2라운드에서 지명권 포기가 3장이나 나온 점도 아쉬움이 컸다. 전체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는 있었으나 이현수, 남호진(이상 건국대), 김경범, 이정호(이상 성균관대), 어수훈(경희대) 등 준척급 선수들이 무더기로 지명을 받지못한 부분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 가운데 2라운드 출신임에도 높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가 있었으니 고졸 자격으로 참가한 이항범(42‧168cm)이었다. 2라운드 4순위였음에도 전체 1순위 양동근을 능가하는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고졸, 역대 최단신, 탤런트 고 이병철의 아들 등 화제거리가 풍성했기 때문이다. 2라운드 지명 선수가 데뷔도 하기 전부터 1라운드 상위지명자들을 능가하는 이슈몰이를 가져온 경우는 사실상 이항범이 유일했다.

 

지명권 양도에 강력 추천까지…, 양동근 신화의 숨은 조력자는 신선우 감독?

 

KBL 역사를 통틀어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은 현대모비스다. 정규리그 최다 7회 우승, 챔피언결정전 최다 7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으며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우승 경력까지 가지고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대모비스를 최다우승팀으로 만들어준 것은 우승 횟수 2위의 KCC,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신선우 감독이다.

당시 신감독은 2003~04 시즌 도중 현대모비스의 센터 R.F. 바셋을 임대 영입하는 과정에서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KCC에게 양도하는 승부수를 띄운다. 그로인해 형식상으로는 KCC가 가진 지명권이었지만 모비스가 실질적으로 지명권을 행사해 1순위로 양동근을 영입하는데 성공한다

지명 당시만해도 양동근이 좋은 선수이기는 했으나 KBL역사에 남을 위대한 선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않았다. 때문에 현대모비스 측에서는 양동근과 이정석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신감독이 강력하게 양동근을 추천했다고 한다. 그결과 현대모비스는 팀 역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를 얻게된다. ‘현대모비스 왕조의 또 다른 주역은 울산의 수호천사 신선우 감독이다’는 말이 심심치않게 들려오는 이유다.

신감독이 지명권 양도를 하지않고 그후에도 양동근을 강력하게 추천하지 않았다면 KBL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른다. 물론 KCC도 바셋 영입으로 인해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를 추가했다. 하지만 1회 우승으로 퉁치기에는 양동근의 업적이 너무도 대단했다. 현대모비스 왕조의 시작은 양동근과 그를 현대모비스로 가게한 신감독의 콜라보부터라고 할 수 있다.

양동근은 듀얼가드계의 혁명가다. 현대모비스를 최다 우승팀으로 이끈 것을 떠나 KBL에서의 포인트가드 개념을 바꿔버린 인물이기 때문이다. 넓은 시야와 패싱센스를 통해 팀 동료들을 손끝으로 움직이는 유형이 아닌 자신이 공수에 걸쳐 한발이라도 더 뛰면서 팀의 에너지레벨을 올려주는 파이터형 1번이었다.

양동근 이전에도 듀얼가드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제대로 성공한 케이스는 많지않았다. 팬들이나 관계자들은 강동희, 이상민, 김승현 등 이른바 퓨어 포인트가드가 진정한 1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양동근 이후 그러한 편견이 깨졌고 현재는 주전급 정통파의 품귀현상속에서 듀얼가드가 득세하는 상황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양동근이 듀얼가드로서 성공을 거둠으로서 다양한 스타일의 1번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양동근은 신장은 크지 않지만 탄탄한 근육질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파워와 스피드로 매치업 상대를 압살했다. 그와 몸싸움을 벌이는 대부분 상대 가드는 월등한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밀리는 경우가 태반이었는데 이를 활용한 적극적인 포스트업은 현대모비스의 주요 전술중 하나였다. 자신과 비슷한 체격을 가진 가드를 만나면 누구를 막론하고 미스매치를 만들어버렸다.

거기에 더해 슈팅능력도 탁월했다. 3점슛, 미드레인지 등 거리를 가리지 않고 찬스다 싶으면 정확도 높은 슛을 꽂아 넣었는데 폭발력에 더해 안정감까지 갖추고 있었다. 특히 스크린을 타고 들어가 던지는 풀업 점퍼는 상대팀에서 알고도 대응하기 힘들었다.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주로 담당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보통 양동근 정도의 공격력을 갖춘 선수는 수비 쪽으로는 다소 힘을 덜 쓰는 경향이 많다. 양동근은 달랐다. 공격 못지않은 아니 그 이상의 에너지를 수비 쪽에 쏟아내며 리그 최상급 디펜더로 군림했다. 동 포지션에서 가장 힘이 강한 편이었으며 거기에 더해 기동성도 갖추고 있었다.

무엇보다 성향 자체가 무척 적극적이고 부지런한지라 제대로 마음먹고 대인마크를 들어가면 어지간한 상대는 평소의 움직임을 제대로 보이지못한채 봉쇄당하기 일쑤였다. 경기 시야가 더 넓고 패싱센스가 좋은 가드라 해도 양동근과 매치업되면 공수에서 모두 밀려버리며 제대로 된 플레이가 힘들었다.

양동근이 어떤 선수였는지는 화려한 수상 경력이 말해준다. 양동근은 현대모비스 한팀에서 원클럽맨으로 뛰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정규시즌 MVP 4회(최다), 챔피언결정전 MVP 2회, 신인왕, 최우수 수비상 2회, 베스트 5 9회, 수비 5걸 3회를 수상했으며 심지어 패싱능력이 단점이라는 혹평을 부정이라도 하듯 어시스트왕까지 2차례나 거머쥐었다. 적어도 KBL내에서는 개인 커리어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다고해도 무리가 아니다.

◆ 양동근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665경기 출전 평균 11.84득점, 2.88리바운드, 5.03어시스트, 1.48스틸

 

가드 드래프트, 양동근 외에 누가 있었을까?

 

2004드래프트는 '가드 드래프트'였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1~3순위까지 모두 가드가 지명된것을 비롯 지명자 17명중 10명이 가드다. 이정도로 많은 숫자의 가드가 줄줄이 뽑힌 경우는 역대 드래프트를 통틀어도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역대급으로 많은 숫자가 호명된 가드 드래프트에서 양동근 외에 눈에 띄는 가드로는 누가 있었을까?

일단 양동근과 더불어 전체 1순위를 다투었던 이정석(40‧184cm)을 빼놓을 수는 없다. 3학년을 마치고 얼리 엔트리를 신청해서 드래프트에 지원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연세대 시절부터 프로에 가도 즉시 전력감이 될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양동근이 워낙 돋보여서 그렇지 이정석도 못한 것은 아니다.

기대치에는 못미쳤을 수도 있겠으나 적지않은 시간동안 현역으로 활약했다. '특별한 장점은 없지만 특별한 약점도 없다'는 평가 속에서 무난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나갔다. 2011~12시즌 치명적인 무릅 십자인대 부상만 입지않았어도 좀더 커리어가 좋았을 것이다. 부상 이후에도 2017~18시즌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갔으나 이전의 경기력은 되찾지 못한 채 은퇴하고 만다.

◆ 이정석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566경기 출전 평균 6.55득점, 2.74리바운드, 3.6어시스트, 1.11스틸

전체 3순위라는 높은 순번으로 지명되었고 이후 2번째 시즌에 문경은의 맞트레이드 상대(+김일두)로 지목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임효성은 상당한 기대를 받던 가드였다. 하지만 성장이 정체된채 여러팀을 오가며 주로 백업가드로 뛰었고 선수 생활 내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효성을 기억하는 팬들은 여전히 많다. 당시 유명 걸그룹 S.E.S. 멤버였던 슈와의 열애설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둘은 꾸준히 연인관계를 유지했고 결국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때문에 농구에 관심이 없던 팬들에게까지 임효성은 슈의 남편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임효성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204경기 출전 평균 2.02득점, 0.71리바운드, 0.95어시스트, 0.38스틸

◆ 김도수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359경기 출전 평균 4.82득점, 1.62리바운드, 1.29어시스트, 0.48스틸

◆ 김성현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135경기 출전 평균 2.29득점, 0.61리바운드, 0.39어시스트, 0.23스틸

◆ 이상준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116경기 출전 평균 3.09득점, 0.76리바운드, 0.33어시스트, 0.33스틸

 

최승태(40‧189cm)는 유망한 가드로 불렸다. 득점, 패싱능력 등 다방면에 재능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아쉽게도 학창시절부터 이어져온 잦은 부상으로 인해 100경기도 뛰지못하고 은퇴하고 만다. 오히려 양동근, 이정석 다음으로 좋은 커리어를 남긴 가드는 2라운드 1순위 김현중(41‧181cm)이다. 주전보다 백업가드로 많은 시간을 뛰기는 했으나 2008~09 시즌에 현대모비스에서 주전 포인트가드로 톡톡히 역할을 해내는 등 한번씩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앞서 언급했던 화제의 주인공 이항범도 빠질 수 없다. 역대 최단신, 잘알려진 탤런트의 아들, 고졸, 일반인 자격으로 드래프트 참가 등 스토리가 많아서였을까. 당시 관심도만 따진다면 드래프트에 참가한 어떤 선수보다도 높았다. 화제성을 틈타 ㅇㅇ우유나 ㅇㅇ큰사발 등에서 CF제의까지 들어왔을 정도였다.

그만큼 이항범의 지명은 인간승리에 가까웠다. 신장에서 오는 핸디캡은 치명적이다 못해 선수로서 불가능하다는 혹평에 시달렸고 고교졸업후 일반병으로 군대까지 갔다가 돌아온 상태인지라 실전감각 등에서도 현저히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었다. 팬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고졸 출신 168cm 최단신 선수가 장신자들의 무대 KBL에서 생존할 수 있는가에 시선이 모아졌다.

아쉽게도 이항범의 도전은 일장춘몽에 그쳤다. 갑자기 쏟아지듯 터져나오는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웠고 그로인해 도망치듯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말았다. 여기에 대해 이항범은 “원하는 농구선수가 됐다는 점에서는 너무 기뻤지만 주변의 과도한 관심을 견디기가 쉽지않았다. 앞길은 생각하지 못한 채 그 순간만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에, 해서는 안될 선택을 하고 말았다”는 말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최승태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78경기 출전 평균 1.01득점, 0.49리바운드, 0.27어시스트, 0.17스틸

◆ 박진열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9경기 출전 평균 1득점, 0.22리바운드, 0.11어시스트, 0스틸

◆ 백인선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364경기 출전 평균 4.17득점, 1.66리바운드, 0.35어시스트, 0.23스틸

◆ 김현중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314경기 출전 평균 3.79득점, 0.86리바운드, 1.99어시스트, 0.54스틸

양동근은 현대모비스에서 영웅이다. 빼어난 실력과 커리어에 더해 선수생활 내내 코트 안팎에서 모범적인 태도를 잃지않았다. 리더십까지 검증된 그를 현대모비스가 가만히 놓아둘리없다. 양동근은 은퇴하기 무섭게 팀의 코치를 맡았고 현재는 조동현 코치를 도와 수석코치로 함께 하고있는 중이다. 현대모비스 팬들은 언젠가 양동근이 팀의 감독으로 다시금 팀을 진두지휘할것을 믿어의심치 않고있다.

이정석은 용산중학교 어시스턴트 코치, 백인선은 천안 쌍용고 코치, 한상민은 SK D리그 코치를 맡고있으며 김도수는 고양 오리온 코치, D리그감독, 부천 하나원큐 수석코치를 거쳐 수원 KT에서 코치로 재직중이다. 최승태는 NCAA UAB에서 1년여간 경험을 쌓고 국내로 돌아와 KCC, LG 그리고 현재는 선두팀 KGC에서 코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천일환은 수원 매산초를 거쳐 삼일중 코치를 맡고있는데 농구교실을 운영하던 2011년 당시 SBS ‘짝’에서 남자 6호로 출연하기도 했다.

김현중은 은퇴후 더 바빠진 모습이다. 직업인 스킬 트레이너에 선수시절 못지않은 열정을 불태우고있는 것을 비롯 KBL 캠프에서 미래의 꿈나무들을 지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유튜브 ‘QUANTUM BASKETBALL_KR’에서 보여주고있는 크록스맨으로서의 열연(?)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내며 농구에 대한 재미를 높혀주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있는데 워낙 운동에 열심히인지라 현역시절 못지않은 몸상태를 자랑하고 있다는 후문이 들려오고있다.

이항범은 비록 선수로서는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지만 이후 누구보다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막노동, 택배일 등 잠시 방황의 시기를 거치기도 했던 그는 이후 JBJ 바스켓볼 클럽 대표, KBS스포츠예술과학원 교수 등 농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히 활동중이다. 임효성은 아내인 슈의 도박사건 이후 되도록 외부에 근황을 노출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며 박진열은 경기도 광주에서 유소년 농구교실 강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KBL 제공, 표필상 농구클럽 제공

​​#이미지편집_김종수 칼럼니스트

기사제공 점프볼

김종수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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