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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vs커리, 올시즌 첫 라이벌 매치의 승자는?

농구/NBA

by 김종수(바람날개) 2024. 5. 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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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vs커리, 올시즌 첫 라이벌 매치의 승자는?

입력2024.01.28. 오전 7:52 기사원문

 

‘킹’ 르브론 제임스(39‧206cm)와 ‘매운맛 커리’ 스테판 커리(36‧188cm)가 RIVALS WEEK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둘은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라이벌이다. ‘언제적 르브론이고, 언제적 커리냐’는 말도 있지만 여전히 리그 내에서 둘의 영향력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량 자체는 전성기 시절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이름값과 거기에서 나오는 상품성만큼은 여전하다.

빅터 웸반야마(20‧223.5cm‧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쳇 홈그렌(21‧213cm‧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신인류 라이벌을 필두로 늑대군단의 새로운 돌격대장으로 뜨고 있는 앤서니 에드워즈(23‧193cm‧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매시즌 성장하는 준비된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24‧196cm‧인디애나 페이서스) 등 차세대 스타들이 속속 주머니를 뚫고 나와 송곳의 날카로움을 드러내고 있지만 둘의 존재감에 가까이 다가서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해 보인다.

르브론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다. 별명 그대로 현 시대의 왕이다.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10대 나이에 NBA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매 시즌 정상급에서 활약해왔다. 단순한 득점 리더를 넘어 패싱게임 등 게임 전반에 참여하는 플레이 스타일상 엄청난 누적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데 여전히 현재형임을 감안 했을 때 한동안은 후배들이 넘어서기 쉽지않아보인다.

커리 역시 르브론과 비슷하게 설명이 진부한 선수 중 한명이다. 비단 NBA 팬이 아니더라도 3점슛을 통해 리그는 물론 세계농구의 흐름에 큰 영향을 준 혁명가같은 인물이라는 것은 많이들 알고 있다. 체구, 운동능력 등 르브론처럼 선천적으로 타고난 부분은 적지만 하나의 확실한 무기가 어떤 위력을 파생시킬 수 있는지 제대로 입증했다.

물론 이제는 많은 시간이 지났다. 르브론과 커리 모두 예전의 그들이 아니다. 르브론은 어느덧 리그내 최고참급이 되었으며 커리 또한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노장이다. 기량적으로도 예전같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여전히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창 때에 비해 모자랄 뿐이지 각종 순위에 이름이 올리고있는 모습이다.

올 시즌 현재 르브론은 41경기에서 평균 24.8득점, 7.5어시스트(8위), 7.1리바운드, 1.3스틸(12위), 0.6블록슛, 3점슛 성공률 39.7%를 기록중이다. 커리는 39경기에서 평균 26.8득점, 4.9어시스트, 4.2리바운드, 0.8스틸, 경기당 3점슛 4.6개(1위), 3점슛 성공률 40.2%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름 값에 비해 조금 못 미칠 뿐 여전히 팀내 1옵션, 에이스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아쉬운 것은 팀 성적이다. 수년 전만 해도 둘이 이끄는 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명성을 떨쳐왔으나 현재는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다. 레이커스는 딱 5할 승률(23승 23패)로 서부 컨퍼런스 9위, 골든스테이트는 19승 23패(승률 0.452)로 12위에 머물러있다. 컨퍼런스 우승은 커녕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해야 되는 입장이다.

때문에 둘은 서로를 제물로 반등을 노릴 필요가 있다. 레이커스는 원정 4연패 탈출에 나서고, 직전 경기에서 새크라멘토에 1점 차로 패배한 골든스테이트는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르브론과 커리는 정규시즌에서 20번 맞붙어 10승씩 나눠간 바 있다. 플레이오프를 포함한다면 총 49번의 만남에서 커리가 27승 22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르브론이 승리했다.

올 시즌 서부 컨퍼런스에서 가장 많은 올스타 투표를 받은 르브론은 NBA 최초로 통산 20회 올스타 선정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팬(50%), 미디어(25%), 선수(25%) 투표로 종합해 매긴 포인트에서 서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했다. 미디어와 선수단 투표에서는 지난 시즌 파이널 우승의 주역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게츠)에게 밀려 2위였으나 팬 투표에서 무려 509만 8872표를 얻으며 종합 포인트에서 1위에 올랐다.

르브론이라는 이름이 주는 리그내 높은 인지도를 재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르브론은 요키치,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케빈 듀란트(피닉스 선즈)와 함께 서부 컨퍼런스 베스트5를 이룰 예정이다. 2005년부터 올스타전에 빠짐없이 나선 르브론은 이번이 통산 20번째 선정으로 이는 NBA 역사상 최다에 해당한다.

기존 기록은 1970~80년대 전설적인 센터로 이름을 떨쳤던 카림 압둘자바의 19회다. 르브론은 이를 자축하듯 올스타 발표 이후 펼쳐진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25득점, 12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르브론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22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쌍끌이 활약을 펼쳤고 최근 감이 좋은 디안젤로 러셀(29득점, 3점슛 8개, 4어시스트)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한편 커리는 직전 경기에서 33득점을 넣었음에도 패배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레이커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베테랑 커리가 분전하고 있음에도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커리는 여전하지만 다른 동료들의 컨디션이 좋지 못하고 기복이 심한 이유가 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커리에게 더더욱 수비가 집중되어 팀 오펜스가 빡빡해지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젊은 피 조나단 쿠밍가(22‧201cm)의 활약이다. 최근 5경기에서 25.6득점을 기록한 쿠밍가는 공수 양면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빼어난 운동능력이 강점인 그가 드레이먼드 그린(34‧198cm)과 함께 데이비스의 보드 장악력을 제어할 수 있다면 레이커스를 상대로도 충분히 해볼만하다.

직전경기에서 6개의 3점슛을 성공한 커리의 물오른 저격본능에 레이커스 외곽수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키포인트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겠지만 본인들의 강점은 살리고 상대팀의 강점은 최대한 무력화 시킬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요소로 평가된다. 양팀의 올시즌 첫 맞대결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위성 생중계된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AP/연합뉴스

김종수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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