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요키치, 극상성 늑대군단 이겨낼까?

위기의 요키치, 극상성 늑대군단 이겨낼까?

입력2024.05.10. 오전 5:1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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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게츠가 위기다. 덴버는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중 하나였다. 슈퍼팀으로 불리는 경쟁팀들이 여럿있는 상태에서 주전들의 이름값, 얇은 벤치 등 상대적으로 약해보이는 부분도 적지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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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리그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니콜라 요키치(29‧211cm)가 버티고 있다는 부분이 컸다. 올시즌 포함 최근 4년간 3번의 정규리그 MVP를 받은 것을 비롯 지난해 파이널 MVP까지 차지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있는 선수다. 요키치를 중심으로 자말 머레이(27‧193cm), 애런 고든(29‧203cm), 마이클 포터 주니어(26‧208cm) 등이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생하는게 바로 덴버의 현재 팀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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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간 특별한 전력보강이 없었다는 점, 상대팀들에게 철저히 분석되었다는 부분 등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시즌 우승을 통해 핵심 선수들의 경험치가 올라간 상태인지라 큰 경기에서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일 것이다는 전망이 상당수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불안요소가 더 뚜렷하게 부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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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LA 레이커스전에서는 시리즈 전적 4-1로 이기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난 시즌만큼 압도적이지는 못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회춘모드에 더해 앤서니 데이비스의 전방위 활약이 더해지면서 매경기 접전이 이어졌다. 특히 요키치에 이어 팀내 2번째 공격옵션인 머레이의 기복이 심해지면서 화력에서의 안정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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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2번이나 승부를 끝내는 클러치샷을 성공시키며 특유의 강심장은 여전함을 드러내 이후 시리즈를 기대케 했다. 문제는 2라운드에서 만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였다. 미네소타는 공수에서 덴버를 괴롭힐 조건을 고르게 갖추고있는 팀이다. 전력에서도 밀리지않고 이른바 상성에서도 앞선다는 평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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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또한 ‘덴버가 우승전선으로 가는 길에서 최고의 난적을 만났다’며 쉽지않은 승부를 예상했다. 칼-앤서니 타운스(28‧211cm)와 루디 고베어(32·216cm)의 ‘트윈타워’는 리그 최강의 높이를 자랑한다. 정규리그에서 고베어는 평균 14득점, 1.3어시스트, 12.9리바운드(2위), 2.1블록슛으로 미네소타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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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은 많이 해주지 못하고 있으나 그는 수비가 장점인 선수다. 더욱이 팀에는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지라 별반 문제가 되지않는다. ‘에펠탑’이라는 별명답게 높이에서 확실하게 제몫을 했고 올해의 수비상까지 수상했다. 개인 통산 4번째로 역대 최다 타이기록까지 썼다. 고베어와 함께 높이를 책임지는 타운스는 공격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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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에서 평균 21.8득점, 3어시스트, 8.3어시스트, 0.7스틸, 0.7블록슛을 기록했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3점슛이다. 경기당 2.2개를 41.6%의 성공률로 적중시켰다. 어지간한 스윙맨부럽지않은 적중률이다. 때문에 미네소타는 상대팀에 따라 타운스에게 의도적으로 외곽공격을 자주 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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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골밑에는 고베어가 있는지라 골밑 공백에 대한 부담이 적다. 센터 한명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있는 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타운스를 견제하기위해 어쩔 수 없이 견제를 나가게되면 고베어에게 제공권을 넘겨주기 일쑤다. 상대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만드는 미네소타의 트윈타워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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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가 좋은 팀에 확실한 에이스까지 있으면 그팀은 성적이 안나올 수가 없다. 미네소타가 딱 그렇다. ‘앤트맨’ 앤서니 에드워즈(23‧193cm)는 리그 최고의 에이스중 한명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운동능력을 앞세운 폭발적인 림어택에 3점슛, 미드레인지 점퍼 등이 모두 준수한지라 다양한 형태로 득점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수비를 힘들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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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어, 타운스의 높이만으로도 힘든 상태에서 에드워즈의 폭넓은 득점 생산은 미네소타의 필승공식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이정도 조건만으로도 미네소타는 리그내 강팀으로 군림할 힘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경쟁력은 거기서 그치지않는다. 올시즌 식스맨상 수상자 나즈 리드(25·206cm)를 필두로한 벤치 파워도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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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는 요키치가 상대 골밑을 압도하는 가운데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탁월한 패싱감각으로 동료들을 활용하는 전술이 주공격 옵션이다. 그런가운데 머레이가 내외곽을 오가며 상대 수비를 뒤흔들고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3점슛이 빈틈을 찌른다. 고든의 활동량은 기동력에 한계가 있는 요키치의 약점을 지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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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까지 치른 현재까지 미네소타에게는 덴버의 이런 스타일이 잘 통하지않고 있다. 요키치가 아무리 뛰어나다해도 리그 수비왕이 포함된 트윈타워를 상대하기는 쉽지않다. 그런가운데 다수의 미네소타 선수들이 엄청난 에너지레벨을 보이며 머레이를 비롯한 일부 핵심 선수들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습이다. 덴버 특유의 톱니바퀴같은 움직임과 템포가 크게 다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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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치는 팬들 사이에서 순수 실력만큼은 전성기 마이클 조던이나 르브론 못지않다는 극찬을 받고있는 선수다. 실제로 그정도 경기 장악력을 보여왔다. 하지만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패배 앞에서는 평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2연패로 위기에 빠진 요키치와 덴버가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줄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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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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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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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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