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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덴버, 굶주린 늑대군단 견디어낼까?

농구

by 멍뭉큐라덕션 2024. 5. 12.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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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덴버, 굶주린 늑대군단 견디어낼까?

입력2024.05.11. 오전 5:01 기사원문

 

NBA 현역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가장 많은 표를 받을 선수는 단연 니콜라 요키치(29‧211cm)다. 최근 몇시즌간 쉬지않고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나가며 자신의 이름을 역사의 한페이지에 새겨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2020~21, 2021-22시즌에 걸쳐 연속으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던 그는 지난 시즌에도 그에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3년 연속 대기록에 가깝게 다가간 바 있다.

하지만 3년 연속에 대한 높은 기준 및 견제(?), 조엘 엠비드의 셀프 홍보 및 주변의 목소리 등이 어우러져 아쉽게 놓치고만다. 하지만 요키치는 오히려 더 큰 업적을 남긴다. 플레이오프에서 펄펄날며 소속팀 덴버 너게츠에 팀 역사상 최초로 파이널 우승을 안겨준 것을 비롯 본인 또한 파이널 MVP에 오른다.

그야말로 무엇으로도 막지못할 위용을 과시했다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또한 마찬가지다. 이미 본인에 대한 기대치가 훌쩍 올라간 상태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뽐내며 또다시 정규시즌 MVP 올랐다. 총 99표 중 1위 표(10점) 79표, 2위 표(7점) 18표, 3위 표(5점) 2표를 받아 총 926점으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서부 컨퍼런스 1위(57승 25패)를 이끈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26‧198cm)를 제쳤다.

요키치는 벌써 3번째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이는 모제스 말론, 래리 버드, 매직 존슨과 동률의 기록이다. 1990년대 전설적인 4대 센터(하킴 올라주원, 데이비드 로빈슨, 샤킬 오닐, 패트릭 유잉) 및 샌안토니오 스퍼스 왕조의 주역 팀 던컨 등 쟁쟁한 역대급 빅맨들도 해내지못한 업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요키치는 웃을 수 없다. 소속팀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신흥강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게 고전을 면치못하고있기 때문이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두고 경쟁 중인 두 팀의 1, 2차전에서는 원정팀 미네소타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강한 덴버였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 컸다.

이제는 원정이다. 홈에서 연패를 당한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지라 여러모로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다음 경기까지 내주게되면 탈락위기에 놓이게 된다. 덴버로서는 배수의 진을 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양 팀은 미네소타 홈인 타깃 센터에서 두 차례 만나 1승씩 주고받았다. 덴버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직전 경기에서의 부진을 털어낼 필요가 있다.

덴버는 2차전에서 팀 야투율 34.9%로 미네소타 수비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반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영웅이 필요하고, 덴버는 ‘MVP’ 요키치가 그 역할을 해줘야만 한다. 2번째 공격 옵션인 자말 머레이(27‧193cm)의 더 심해진 기복도 문제지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그러한 부분은 하루이틀의 일은 아니다.

지난시즌 덴버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요키치가 중심을 잡아주고 팀동료들이 거기에 맞춰 조직력을 극대화한 이유가 크다. 원정팀 덴버는 반전을 위해 미네소타의 철옹성을 뚫어내야 한다. 직전 2경기에서만 18개의 블록샷을 허용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차전에서는 ‘올해의 수비수’ 루디 고베어(32·216cm)가 빠졌음에도 ‘올시즌 식스맨상’ 수상자 나즈 리드(25·206cm)의 단단한 수비에 고전했다.

2차전에서 18개의 슈팅을 시도해 3개만을 성공시킨 머레이의 떨어진 야투 감각이 살아나는 것도 중요하다. 머레이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경기 도중 코트 위로 핫팩을 던지며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멘탈적으로 흔들렸던 머레이가 뜨거운 화력을 되살려 반격의 선봉장으로 나설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플레이오프 전승 행진 중인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덴버에게 4대 1로 패배했던 것을 설욕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패배를 잊은 미네소타의 질식 수비가 돋보이는 가운데 공격에서 빛난 선수는 단연 앤서니 에드워즈(23‧193cm)다. 앞선 1차전에서 43점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이끈 그는 플레이오프 6경기 평균 32.3득점을 기록 중이다.

연일 뜨거운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지라 리그를 대표할 새로운 젊은 에이스가 탄생했다는 얘기도 터져나오고 있다. 분위기나 상황은 미네소타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있는 모습이다. ‘앤트맨’ 에드워즈는 여전하고, ‘에펠탑’ 고베어도 돌아와 칼-앤서니 타운스(28‧211cm)와 다시 ‘트윈타워’를 구축한다.

거기에 선수들 대부분이 수비에서 에너지레벨이 넘치는지라 팀명 그대로 늑대 군단의 혈기가 끓어넘치는 분위기다. 우승에 굶주린 늑대 떼의 송곳니는 어느 때보다도 날카로워져있고 당장이라도 덴버의 목덜미를 물어뜯을 준비가 되어있다. 양팀의 3차전은 오늘 오전 10시 30분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프라임2(SPOTV Prime2)에서 생중계된다.

한편, 뉴욕 닉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 시리즈 역시 장소를 바꿔 3차전을 앞두고 있다. 뉴욕이 1, 2차전 모두 승리를 거두며 우위를 점한 가운데 인디애나가 홈팬들 앞에서 반격의 기틀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양팀의 승부는 덴버와 미네소타 경기에 앞서 8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그림​_김종수 칼럼니스트​​​

김종수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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