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사이즈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처음에 허웅(31‧183.5cm)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할때까지만 해도 모범생이 과거 연인에게 괴롭힘을 겪는 듯 했다. 허웅은 오랜시간 참을만큼 참았고 더 이상 참지못해서 법적인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KBL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있는 스타가 오죽했으면 고소까지 하게 됐을까라는 의견도 많았다.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들에게는 잘잘못을 떠나 불미스런 일에 엮이는 것 자체가 좋지못하기 때문이다. 참을만큼 참은 것은 맞는 듯 하다. 당사자인 허웅 역시도 이런 일이 공론화되는 것은 결코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참았다는 것이 상대의 잘못이 100%고 나는 오롯이 피해자다는 개념까지는 아닐 수도 있는 분위기다.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고있고 양쪽의 진실 공방전으로 번지고있는 분위기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허웅은 물론 전 여친 A씨 또한 아직 내놓지않은 증거가 있는 듯 보이며 그로인해 싸움은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갈 공산이 커졌다.
일단 여론은 양쪽에게 모두 좋지못하다. 어떤게 진실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허웅과 여자친구가 모두 인정한 팩트(2번의 임신과 낙태)가 국민정서를 건드리고있기 때문이다. 고소 당시 허웅측은 “A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 2021년 5월 허웅과의 사이에서 2번째 임신을 하게됐고 이에 A씨는 ‘출산 전에 결혼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허웅이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하자 돌변해 협박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허웅측에서 내놓은 골자는 지난 일을 빌미로 A씨가 괴롭혀왔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팬들은 다른 부분에서 꽂혀버렸다. 2번의 임신과 낙태가 그것이다. 평소 반듯한 이미지의 허웅이었기에 충격은 더컸다. 특히 책임은 지겠다면서 결혼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거셌다. 이후 허웅측은 ‘결혼하려고 했다’며 모매체를 통해 정정보도를 했지만 말을 바꿨다는 점에서 신뢰도만 떨어져버렸다.
의아한 것은 허웅측 대변인의 어설펐던 입장문이다. 이런저런 사건사고를 많이 다뤄봤을 경험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의 잘못을 지적하기 급급해 의뢰인이 맞을 역풍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 차라리 판결이 날 때까지 입장을 아끼겠다고 발표한 지금처럼, 처음부터 최대한 사족이 될만한 부분은 아끼는 쪽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허웅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은 비단 이번 사건뿐 아니라 여러 스타들의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요소다. 법적인 부분에만 온통 신경을 쓸뿐 정작 의뢰인의 입장과 일반 대중들의 심리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무지하다. 스타들은 일반인과 다르다. 법적인 부분에서의 승소도 중요하지만 이미지도 챙겨야한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잘못이 있든 없든 무수한 루머에 둘러쌓이게되고 나중에 시시비비가 가려진다해도 꼬리표처럼 주홍글씨가 따라다니기 일쑤다.
허웅의 고소가 있고나서 A씨의 반박이 이어졌다. 허웅측과는 상당 부분 다른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둘 사이의 카톡 내용 등 증거라고 주장하는 이런저런 것들이 나왔고 여기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허웅측이 공개한 대화 녹취록에서 A씨는 흥분한 목소리로 폭행을 당했다고 소리치고있으며 허웅은 비교적 덤덤하게 ‘무슨 소리하느냐?’고 대꾸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 역시 해석하기에 따라서 반응이 나뉘고있는 분위기다. 일단 두사람 다 상대의 주장에 동의를 하지않았다. A씨는 몰아붙이고있으며 허웅은 대단히 침착하다.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잡기위해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최근 A씨는 좀 더 강경하게 법적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는 소식이 여러 언론을 통해 기사화됐다. ‘구하라법 변호사’로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널리 이름을 알린 노 변호사는 “시시비비를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고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를 지속적으로 가하는 허웅 측과 일부 언론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힌 상태다.
서로 사랑하던 사람끼리 등 돌리고 싸우는 것 만큼 가슴 아픈 일은 없다. 한때는 서로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랬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상황은 법적 문제까지 왔다. 서로의 입장이 많은 부분에서 대립하는 가운데 법적으로 꼭 이겨야되는 싸움이 되고말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상처를 주고받는 모습은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문복주 기자
김종수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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