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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사탄' 옥래윤, 정상 탈환 노린다

격투기/원챔피언십

by 멍뭉큐라덕션 2023. 7. 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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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사탄' 옥래윤, 정상 탈환 노린다

기사입력 2023.07.19. 오후 01:34 최종수정 2023.07.19. 오후 01:34

잠정 챔피언 등극 후 내년 타이틀전이 원하는 그림


너무 일찍 챔피언타이틀을 잃어버린 옥래윤은 정상 재등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 원챔피언십 제공

원챔피언십 라이트급에서 활약중인 '미스터 사탄' 옥래윤(32)이 챔피언 타이틀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통산 17승 4패의 전적을 기록중인 옥래윤은 2020년을 기점으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전에도 잘하기는 했지만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혹평이 많았다. 하지만 기원빈과의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더블지FC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다.

진짜 대형사고는 원챔피언십에 입성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데뷔전에서 전 페더급 챔피언 마라트 가푸로프(39·러시아)를 잡아낸 데 이어 다음 경기에서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9·미국)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가며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알바레즈같은 경우 아무리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원체 이름값이 높았고 기량 또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어느 스포츠든지 마찬가지겠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기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는 평소보다도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기도 하며 아예 한 단계 성장해버리는 선수도 있다. 옥래윤이 그랬다. 단숨에 타이틀전까지 달려갔고 한국계 라이트급 챔피언 '더 워리어(The Warrior)' 크리스천 리(25·미국/캐나다)를 꺾고 챔피언까지 올라 종합격투기 데뷔 9년 만에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체급 내 지배자로 승승장구가 기대됐지만 아쉽게도 2022년 8월 있었던 2차전에서 리벤지를 당하며 왕좌를 내주고 만다. 보통 이런 경우 하락세를 타거나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옥래윤의 기량은 탄탄했다. 지난 5월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의 퍼스트 뱅크 센터에서 있었던 경기에서 종합격투기 3개 대회 챔피언 출신 로언 타이너네스(33·미국)를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눌렀다.

원정경기라는 불리함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라이트급 공식 랭킹 1위 자리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여전히 옥래윤은 강하다. 전문가들 또한 "챔피언 외에는 옥래윤을 멈추게 할 선수가 없어보인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옥래윤 또한 당장이라도 타이틀전을 치르고 싶어한다.

아쉽게도 당분간은 3차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리는 2022년 11월 웰터급까지 정복하며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웰터급 챔피언 역사에서 첫 두 체급 석권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자격투기 신동'으로 불린 6살 연하 동생 빅토리아 리(이승혜)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그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경기도 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리는 애도를 마치고 내년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옥래윤은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나의 체급내 공식 랭킹은 1차 방어 실패 후나 지금이나 똑같은 1위다. 나는 현재 타이틀매치만을 바라보고 있다. 만약 잠정 타이틀매치가 펼쳐지게 된다면 다음 도전자는 나여야 맞다"는 의견을 피력한 상태다. 상대는 따지지 않겠는다는 입장이다. 잠정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고 이후 타이틀매치까지 가는 것이 우선 목표다.

옥래윤은 "리와 나는 마무리 할 것이 남아있다. 서로 상대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만큼 3차전을 통해 누가 더 나은 선수인지를 가려야되지 않겠는가. 리가 웰터급까지 제패하며 위대한 업적을 남긴 파이터이기는 하지만 라이트급에서만큼은 서로 동등한 관계다. 언제가 되었든 돌아온다면 좋은 승부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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