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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농구 발전을 위해 군산시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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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멍뭉큐라덕션 2023. 9. 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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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농구 발전을 위해 군산시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사입력 2023.09.14. 오전 08:01 최종수정 2023.09.14. 오전 08:01

군산시 체육진흥과 스포츠마케팅팀 인터뷰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면서 농구 시즌이 다가오고있지만 전주, 호남팬들은 기쁘지 않다. 22년동안 응원했던 프로농구팀 전주 KCC이지스(단장 최형길)가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응원하던 팀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속전속결로 이어지는 연고지 이전 과정에서 알려지지않은 사실도 많고 오해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더이상 호남권에 농구팀은 없다는 사실이다.

이는 충청권도 마찬가지로, 영남에만 무려 전국 최다인 4개팀(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 대구 한국가스공사, 부산 KCC)이 몰려있는 가운데 지역간 불균형을 지적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번 연고지 사태에서 중심에선 지역은 연고지를 잃은 전주와 KCC를 3번째 연고팀으로 들여온 부산이다. 그런가운데 함께 언급되는 지역이 있으니 다름아닌 군산시다.

전주와 같은 전북내 도시로서 연고지 이전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피력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KCC의 선택은 부산이었고 군산 연고지 이전은 말 그대로 의견중 하나로 남고말았다. 연고지 유치 의사를 드러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군산시는 농구 종목에 관심이 많은 지역이다.

 

군산이 낳은 대표적 농구인으로는 최부영, 최철권(이상 군산고) 형제를 들 수 있다. 최부영 전 경희대 감독은 오랜시간동안 대학농구 최고의 맹장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최철권은 국내농구 역사상 최고의 득점기계중 한명으로 이름이 높았다. 특히 1987년 전국체전에서 전북 대표로 출전해 세운 한경기 97득점은 아마‧프로를 통틀어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 외 이창수 KBL 경기분석관, KBL 신인왕 출신 이현민, 원주 DB 알짜 식스맨 서민수 등을 필두로 김보현, 이민재, 김수환, 신민석 등이 있다. 차기 국내 농구계를 이끌어갈 간판 가드로 주목을 받고있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이정현(24‧187cm) 역시 군산의 아들이다. 언급한 농구인들은 모두 군산고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군산 출신중 KBL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높은 순번으로 지명된 선수는 이현민과 이정현의 3순위다.

군산은 예전부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고 열정이 높은 도시였다. 때문에 전주가 안될 경우 군산으로 연고지를 옮기면 좋겠다는 바램을 보였던 KCC팬들도 매우 많았다. KCC 프랜차이즈 스타 전태풍 또한 본지와의 인터뷰 당시 ”최고는 전주에 남는 것이지만 그게 어렵다면 군산과 손을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드러낸 바 있다.

전국의 많은 농구팬들은 이번 연고지 사태 과정에서 군산시가 농구에 매우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더불어 연고지 이전에 관심을 보였던 부분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 분위기다. 이에 점프볼에서는 군산시 체육진흥과 스포츠마케팅팀(팀장 김옥선)에 연락을 취해 직접적으로 얘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Q.안녕하세요. KCC의 전북 이탈을 막지는 못했지만 관심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팬들은 군산시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듣기에는 정말 한 것이 없는지라 송구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일부에서는 저희가 부산시와 함께 유치 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고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일단 저희 군산시에서는 공식적으로 유치 조건을 제시한 바가 없습니다. 보도자료에는 지원금이 거론되었지만, 2023~24시즌 홈경기 유치 일정에 대한 유선 확인 정도였습니다. 연고 이전에 대한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였고, 조건 제시 및 계획 수립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관심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현실화시키기에는 모든 상황이 맞지않았고 일단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 자체가 없었죠. 기회가 있었다면 최선의 힘을 다해 임했을 것 같지만 모든게 결정난 상황에서 의미없는 발언일 듯 싶습니다. 일단 저희는 전주시와 구단의 원만한 문제해결을 기대했습니다. 군산시도 넓게보면 전북인지라 내 고장 팬들을 위해서라도 연고 프로팀이 남아있기를 원했죠. 어쨌거나 그간 군산에서 매시즌 3경기씩을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준 전주시와 KCC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향후에도 군산에서 시즌 경기 및 이벤트 경기 등이 계속 펼쳐지기를 바라며 이를 구체화시키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Q.다음달 8일부터 군산에서 KBL 컵대회를 개최합니다. 유치 배경이 궁금합니다.

나름 노력은 했지만 군산에서 볼 수 있었던 프로농구 경기는 매년 3경기에 그쳤습니다. 물론 그것또한 전주시와 KCC구단, KBL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지라 항상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11개 팀이 한곳에 모여 경쟁하는 수준높은 컵대회를 군산 시민 및 각 구단의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저희가 군산시 공무원들이라서가 아니라 군산 팬들은 정말 열광적이면서도 성숙한 응원문화를 가지고있는 최고의 팬들이라고 자신합니다. 서로를 신뢰하고 함께하는 마음이 돈독한지라 언제나 든든한 마음이 크죠. 대회 기간 중 군산시 지역행사인 시간여행축제, 짬뽕페스티벌 등과 연계하여 관광, 먹거리, 지역문화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Q.컵대회말고 군산에서 치렀던 농구 경기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많이들 아시다시피 프로농구 저변확대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해 2013~14시즌부터 전주 KCC 경기를 매년 3회씩 개최하고 있었습니다. 제2연고지가 군산이었으니까요. 총 7년간 32전 20승 12패(승률 62.5%)를 기록하였으며 지난 시즌에는 군산시 브랜드 슬로건 ‘물빛희망군산’ 로고와 ‘군산 앞바다’를 표현한 스폐셜 유니폼을 제작하고 착용하여 타구단 및 농구 팬들에게 관심을 받은바 있습니다.

​​​​Q.군산시 학교 농구부로는 어디가 있으며 시 차원에서 지원 등은 하고 있을까요?

농구부가 있는 군산시 학교로는 서해초등학교, 군산중학교, 군산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지원은 없습니다. 다만 매년 진행되어온 KCC 이지스 경기 유치를 통해 농구 발전 및 꿈나무 육성의 명목으로 농구용품을 지원하였습니다.

 

​​​​Q.프로팀 영입 및 창단 등을 향한 노력은 계속 진행형인거죠?

아직 뚜렷한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인지라 과감하게 ‘그렇습니다’라고 말하기가 조심스럽네요. 모 스포츠 스타의 말처럼 증명이 필요한 영역이니까요. 계속 언급하고 있지만 군산시에서는 스포츠를 통한 활력넘치고 생동감있는 지역사회 분위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스포츠가 주는 영향력을 너무 잘 알고있죠. 하물며 연고 프로팀이라면 파급효과가 오죽하겠습니까. ‘관심’과 ‘노력’이라는 두단어로 답변을 대신할까 합니다.

​​​​Q.농구 외에도 야구, 축구, 배드민턴 등에 두루두루 관심이 많다고 들었어요.

맞습니다. 일단 군산하면 고교 야구 강자, 역전의 명수 등의 수식어를 떠올리는 팬분들도 많을테니까요. 야구같은 경우 성적도 꾸준히 잘나왔고요. 관내 학교 야구팀으로는 군산남초등학교, 신풍초등학교, 군산중앙초등학교, 군산남중학교, 군산 상일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축구운동장 오토바이라는 별명을 가진 故 채금석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가는 축구도 빠질 수 없겠네요. 초‧중 축구클럽팀과 군산제일고 등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선수를 배출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서승재 선수로 유명한 배드민턴 역시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중 하나입니다. 나운초등학교, 금강중학교, 군산동고등학교, 군산대학교 등에서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외 국립 군산대학교에서는 배드민턴, 카누, 조정, 정구 등이 육성 발전되고 있으며 실업팀으로는 군산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육상팀, 조정팀이 자리잡은 상태입니다. 군산시 조정팀 선수 3명(박지윤, 정혜정, 채세현)이 이번에 태극마크를 달고 제19회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합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Q.스포츠 마케팅의 효과를 정말 잘 알고있는 듯 해요.

그럼요. 무엇보다 직접 경험하고 느끼고있는 부분이 가장 크죠. 군산시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국제대회 2건(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 국제철인3종경기대회), 전국대회 20여건(금석배 전국 초‧중‧고등학생 축구대회, 새만금인라인마라톤대회 등), 프로스포츠 유치(프로농구, 남녀 프로골프 등)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평균 3만여명이 군산에 방문하며, 지역경제 효과로는 약 200억원에 달합니다. 더불어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관람형, 체류형의 스포츠대회 및 이벤트 운영에도 소홀히 하지않을 생각입니다. 생활체육 기회 제공과 건강한 여가생활의 활성화 기반구축으로 삶의 질 향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을 수립‧추진 중에 있습니다.

​​​​Q.그런점에서 KCC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이 무척 아쉬울 듯 합니다.

아쉽죠. 비단 군산시뿐 아니라 전라북도 더 나아가 호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인기 프로팀이었으니까요. 매시즌 3경기뿐이라고는 하지만 군산시 농구 팬들에게는 큰 기쁨이었고 그로인해 저희 역시 즐거웠으니까요. 군산시 관계자들 또한 농구를 좋아하든 그렇지않든간에 팀 KCC에게는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올시즌같은 경우 지난시즌 호흡을 맞춰서 팀에 적응한 허웅, 이승현에 더해 최준용, 송교창까지 합세하니 우승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잖아요. 팀 전체 신장도 올라갔고 다재다능한 플레이어가 많아서 보는 재미도 상당할 듯 합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타도시로 떠났으나 예전처럼 시즌 3경기 정도는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되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농구 팬들을 위해서라도 부산시, KCC측에 협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

#사진_유용우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김종수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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