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투신' 김재웅, 러시아산 코브라 독침 견디어낼까?

격투기/원챔피언십

by 멍뭉큐라덕션 2022. 10. 14. 11:39

본문

'투신' 김재웅, 러시아산 코브라 독침 견디어낼까?

기사입력 2022.10.13. 오전 11:28 최종수정 2022.10.13. 오전 11:28

22일 주짓수 세계챔피언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 예약


한국산 '투신' 김재웅과 러시아산 ‘코브라’ 샤밀 가사노프
ⓒ ONE Championship 제공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페더급에서 활약 중인 랭킹 2위 '투신' 김재웅(29·익스트림 컴뱃)이 난적을 상대로 정상 재도전에 나선다. 22일 있을 'ONE on Prime Video 3' 메인카드 제 2경기가 그 무대로 상대는 '코브라' 샤밀 가사노프(27·러시아), 이번에 데뷔전을 가지게되는 빼어난 그래플러다.

김재웅과의 경기를 통해 원챔피언십에 데뷔한다고는 하지만 가사노프는 결코 만만하게 볼 선수가 아니다. 강력한 레슬러를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다게스탄 출신답게 경쟁력 있는 레슬링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거기에 더해 탑급 수준의 주짓수까지 겸비했다. 2015 아부다비 프로페셔널 주짓수 월드챔피언십 금메달, 2019 국제레슬링연맹 그래플링 유럽선수권 동메달이 이를 입증한다.

레슬링은 상대를 넘겨뜨려 압박하는 데 강점이 있으며 주짓수는 하위포지션에서의 움직임, 서브미션 등에서 장점이 뚜렷하다. 보통은 둘 중 하나에 특화된 선수가 여전히 많은 편이지만 가사노프는 레슬링, 주짓수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다. 그야말로 특급 그래플러라고 할 수 있다. 거리를 잡았다 싶은 순간 바로 상대를 그라운드 늪에 빠트려버릴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다.

가사노프의 강력한 그래플링 능력은 고스란히 전적에서도 드러난다. 8전 무패를 기록 중인 가사노프는 8승 중 서브미션승이 6회(75%), 판정승이 2회(25%)다. 리어네이키드 초크, 암바에도 능하지만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전가의 보도 길로틴 초크다. 2019년부터 거둔 4번의 서브미션 승리를 길로틴 초크로 가져갔는데 놀라운 것은 모두 1라운드에 마무리 지었다는 점이다. 걸렸다하면 경기가 끝났다고 할 수 있다.

가사노프는 이러한 압도적인 서브미션 능력을 앞세워 2014년 탄코(영국) 라이트급 챔피언, 2022년 프로FC(러시아) 페더급 챔피언을 지내는 등 아마추어 전적까지 포함해 단 한번도 패하지 않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김재웅은 타격 쪽에 강점이 확실한 스트라이커 성향의 파이터다. 통산 12승 중 타격에 의한 넉아웃 승리가 8회(67%)에 이른다.

김재웅 입장에서는 1라운드를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본인 역시 타격에 의한 1라운드 승리가 5회에 이를 정도로 초반 화력이 강하며 통산 서브미션 패배는 1회에 불과하지만 확실한 기회가 아니면 가사노프같은 결정력 높은 그래플러를 상대로 초반부터 무리할 이유는 없다. 가사노프가 거둔 서브미션 승리가 모두 1회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창 힘이 넘칠 1라운드에 길로틴 초크라도 허용하게 되면 낭패에 빠질 수 있다.

종합격투기 랭킹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김재웅은 2021년 4분기~2022년 1분기 111점, 가사노프는 현재 60점이 커리어하이다. 김재웅은 UFC 페더급 35위, 가사노프는 61위 수준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 뿐이다. 가사노프처럼 특정 부분에 강점이 확실한데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파이터는 언제든지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상대를 잡아낼 수 있다. 의외성이 강하고 실제 기량도 점수보다 더 높은 경우가 많다.

김재웅은 올해 3월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서 '벽력신권(霹靂神拳)' 탕카이(26·중국)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하며 챔피언 도전 기회를 놓치고 랭킹 1위에서도 내려온 상태다. 그 사이 탕카이는 5대 종합격투기 대회를 통틀어 첫 중국인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재웅 입장에서 가사노프에게마저 고배를 마시고 연패에 빠질 경우 체급내 입지는 급격하게 떨어질 것인 분명하다. 위험한 상대지만 필승이 요구되는 이유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김종수

Copyright ⓒ 오마이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