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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KGC‧LG, 국대감독 출신 사령탑의 힘!

농구

by 멍뭉큐라덕션 2023. 2. 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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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KGC‧LG, 국대감독 출신 사령탑의 힘!

기사입력 2023.02.11. 오전 08:01 최종수정 2023.02.11. 오전 08:01

‘달리 국가대표 감독 출신이 아니다!’

최근 안양 KGC 인삼공사, 창원 LG 세이커스 팬들은 즐겁다. 당초 예상과 달리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있기 때문이다. 현재 KGC는 29승 11패로 선두질주를 하고있는데 10개팀중 유일하게 7할대 승률(0.725)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시즌 초부터 가파른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LG 또한 무섭다. 26승 14패(승률 0.650)로 선두 KGC와는 조금 승차가 나는 상태지만 꾸준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기복없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시즌 전까지만해도 KGC와 LG가 이 정도로 잘 나갈 것이라 예상한 이들은 많지않았다. KGC는 그간 강호로서의 팀 색깔을 만들었던 김승기 감독이 떠난 것을 비롯 주전 슈터 전성현까지 FA를 통해 고양 캐롯으로 둥지를 옮겼다. LG는 3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않은 상황이었다.

KGC와 LG의 상승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올시즌 새로이 팀을 맡은 김상식 감독과 조상현 감독의 지도력을 빼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막 지휘봉을 잡았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농구를 팀에 녹여내며 선두경쟁을 이끌어냈다. ‘올 시즌 양팀의 최대 히트작은 두 감독이다’는 말이 과장으로 들리지 않을 정도다.

두 감독은 현역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활약한 점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공통점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가대표 사령탑 경력이다. 현재 국가대표팀은 추일승 감독이 맡고있는데 그 전에 지휘봉을 잡았던 이들이 바로 김상식, 조상현이다. 이에 올시즌 호성적과 맞물려 ‘역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이들은 다르다’는 호평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분위기다.

KGC 김상식 감독은 점프볼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선수들이 잘해서 선두를 달리고있는데 그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과한 칭찬을 받아서 부끄럽고 감사한 마음이다. 그간 여러팀에서 경력을 쌓았지만 그중에서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훈장이 아닐까싶다. 각기 다른 팀에서 차출된 개성강한 선수들을 하나로 모아 경기를 펼쳐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깨닫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가대표팀은 말 그대로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다. 때문에 아무리 작은 국가대항전이라해도 프로농구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그 이상의 부담이 느껴지기도 한다. 한경기만 치러도 정말 온몸의 기운이 빠져나갈 만큼 에너지 소모도 심하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다. 그때의 경험이 지도자로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한 듯 하다”는 말로 국가대표 감독직이 현재의 본인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밝혔다.

김동광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는 실업팀 감독, 프로팀 감독, 국가대표팀 감독을 모두 역임한 것을 비롯 KBL, KBA에서 행정가로서 다양한 직책을 경험한 한국농구의 산증인중 한명이다. 국가대표 감독 시절 당시 코치였던 김상식, 조상현과 각종 국제대회에서 함께 하기도 했다. 그에게 두 감독이 잘 나가는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

“잘할 수밖에 없다. 본래도 능력있는 후배 지도자들이었지만 국가대표팀에서 코치, 감독을 거쳐 더더욱 성장했다. 국가대표팀 감독은 검증된 지도자의 자리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국내 최고 선수들을 지휘해야되는 자리인만큼 감독 선임에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프로무대 우승팀 감독들이 맡기도 했지만 두팀을 오가다보니 소속팀, 대표팀 어디에도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전임감독감독제가 도입됐고 이후 공정성을 기하기위해 공개모집을 통해 감독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각후보자들의 그간 성적표, 대표팀에서의 경력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체크가 진행되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가 최종적으로 낙점된다. 까다로운 선발 방법만큼이나 능력있는 지도자들이 앞으로도 대표팀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유용우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김종수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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