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농구 KCC, 벤치 전력 강화될 기회다
기사입력 2023.03.02. 오후 09:11 최종수정 2023.03.02. 오후 11:09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전주 KCC가 3연승으로 다시 기세를 타고 있다. 이승현(30‧197cm)과 라건아(34‧200.5cm)가 포스트에서 힘을 내주고 있는 가운데 주포 허웅(29‧185.2cm)의 공백을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메워주고 있다.
새로 팀에 합류한 외국선수 디온 탐슨(36·2m4㎝) 또한 성실한 플레이로 골밑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3경기에서 평균 8분 27초를 뛰며 4.0점, 2.3리바운드, 0.7어시스트로 기록적인 면에서는 크게 돋보이지 않았으나 한쿼터 가까이 라건아의 휴식시간을 벌어준것만해도 팀에는 큰 도움이 됐다.
중요한 시점에서 허웅의 공백이 아쉽지만 이근휘, 전준범 등의 출장시간이 늘었고 주전없는 1번 자리는 여러선수가 돌아가면서 뛰고 있다. 9일 창원 LG전을 시작으로 12일간 6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감안했을 때 이 기간을 어떻게 넘길 수 있느냐에 따라 6강 진출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팀 사정상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벤치에서 나오는 정창영은 리그 최상급 식스맨이다.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유형이기도 하거니와 내외곽을 오가며 꾸준하게 득점을 해줄 수 있고 상대 에이스를 전담마크할 만큼 수비력도 출중한지라 전방위로 활용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영리한데다 많이 뛰고 허슬플레이까지 서슴치 않을 정도로 열정이 넘친다. 주 포지션은 가드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3번까지 커버할 수 있다. 거기에 슈터 이근휘(24‧188cm), 전준범(31‧195cm)이 주전을 위협할 만큼 잘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둘다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 이근휘에게는 성장, 전준범에게는 부활이 요구되는데 이들이 제몫을 해줄수만 있다면 KCC 스윙맨 라인은 더 이상 걱정이 없어진다.
기분 좋은 것은 최근 이들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층 적극적이고 과감해졌다. 이근휘는 수비능력만 좋아진다면 3&D 플레이어로서 활용가치가 높다.
전준범은 최근들어 열심히 달리고 과감한 림어택까지 돋보이고 있지만 3점슛없는 전준범은 앙꼬없는 찐빵이다. 한때 3점슛 능력을 앞세워 국가대표까지 나갈 정도였던 선수다. 그때의 슛 감각까지 되찾는다면 KCC는 천군만마를 얻게된다. 김상규(33‧201cm), 이종현(29‧203cm)의 부활도 벤치 전력의 무게감을 가를 키포인트다. 김상규는 장신 포워드다. 기본적으로 높이가 있으면서도 기동성, 외곽슛까지 갖추고 있어 3~4번이 모두 가능하다.
김상규가 지난 시즌만큼의 모습만 보여줘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정통 빅맨이 부족한 팀 사정상 이종현이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포스트 수비, 리바운드 등에서 힘을 보태준다면 벤치 가용폭은 크게 올라가게 된다. 현재의 잇몸농구가 벤치 멤버들의 성장을 촉발시켜 다음 시즌까지 시너지 효과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박상혁 기자, 문복주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김종수 oetet@naver.com
Copyright ⓒ 점프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래시 썬의 하이라이트 필름은 현재 진행형 (0) | 2023.03.09 |
---|---|
서장훈vs김주성, 다른 색깔 빅맨 레전드 (0) | 2023.03.07 |
KCC 도약의 과제, 구멍뚫린 포인트가드진 (0) | 2023.03.04 |
이에스쿱 드림즈의 사연있는 트라이아웃 (0) | 2023.03.01 |
KCC팬들 트럭시위, 감독과 단장의 퇴진을 요구 (0) | 2023.02.27 |